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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도착한 갤릭호에서 내려 미국 땅에 첫 발을 디딘 한인 이민 1세대 102명. 미주 한인 이민 역사 108년을 맞아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선두에는 설날을 미주에서는 최초로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메릴랜드주다. 메릴랜드 주의회는 13일(목) 주의회 상하 양원에서 108년 전 한인들이 도착한 이날을 기려 법정기념일로 추진하는 법안이 제출된다. 하원에서는 중국계인 수잔리 주하원의원이, 상원에서는 랍 가지올라 상원의원이 각각 법안을 제출한다. 이들은 설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는데도 앞장섰던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들이다. 주의회는 미주한인의 날 법정기념일 법안 제출에 앞서 이날 오전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resolution)을 채택한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는 이어 메릴랜드내 한인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을 미주 한인의 날로 선포한다. 메릴랜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이날을 미주 한인의 날로 결의안을 채택 선포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의회에 앞서 몽고메리 카운티도 12일 메릴랜드 한인 단체장들과 모임을 갖고 미주 한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는 법안을 카운티 의회에 상정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 법안 역시 카운티 설 기념일 법안을 주도한 조지 레벤달 의원이 발의한다. 레벤달 의원은 이날 “내년부터 한인의 날이 법정기념일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회기 기간 동안 법안을 발의,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이미 제정된 설 기념일 법안에 미주 한인의 날을 추가하는 내용이어서 법안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매년 결의안을 채택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13일을 미주한인의 날로 영구 기념하게 된다. 메릴랜드주 고등교육위원회 박충기 커미셔너는 “미주 한인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은 ‘결의안’보다는 더 한층 큰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라면서 “메릴랜드와 몽고메리 카운티가 한인 커뮤니티의 미국 사회 기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릴랜드 주의회에 제출하는 법안은 현재로서는 통과 가능성이 50 대 50이지만 몽고메리 카운티가 먼저 제정하고, 연방 의회의 결의안 내용들을 의원들에게 설파하면 법정기념일 법안 통과도 그리 어렵지 많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태준 기자

2011-01-12

"한미 동맹 강화 노력을"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앞두고 한미 양국간 동맹 강화를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주한인재단 전국총연(총회장 명돈의) 주최로 12일 워싱턴 DC 레이번 하원 빌딩에서 개최된 ‘제6회 미주 한인의 날 기념 오찬’에는 연방 상·하원 의원 및 관계자, 한인 동포, 한국전 참전용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덕수 대사는 “그동안 미국의 발전에 기여하며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인 동포들의 덕분에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앞서 이민온 선조들의 땀과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한인 동포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미 양국 동맹 강화와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주 한인의 날 제정에 기여한 에드워드 로이스(공화·CA), 찰스 랭글(민주·NY) 하원의원에게는 한국 민주당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 상임대표 김영진 의원으로부터 특별 공로패가 수여됐다.  로이스 의원은 “미주 한인의 날은 100여년간 한인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한 성과를 기념하기 위한 날”이라며 축하했다. 이어 “한국은 민주화와 번영, 인권보호 등의 가치를 아시아와 세계에 널리 알려왔다”며 “미국이 한국과 더욱 더 굳건한 관계를 갖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랭글 의원은 뉴욕 기상악화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보좌관을 통해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토비 로스 전 연방하원의원도 “미주 한인들은 존엄성과 자부심을 갖췄다”며 미주 한인의 날을 축하했다. 수년간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초청, 위로 행사를 열어온 분당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에게는 한국전 참전 용사회측이 감사패를 증정했다. 오찬과 함께 서순희 무용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2011-01-12

'한국의 소리' DC에 울려 퍼진다

워싱턴 DC에 한국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코리안헤리티지재단(회장 윤삼균)은 12일 팰리스에서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초청공연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13일인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 14일(금) 오후 6시30분 스미소니언 인디언 뮤지엄에서 한예종의 세계적인 전통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스미소니언, 한국문화원, 코리안 헤리티지 재단이 주최하며 수림문화재단(이사장 김희수)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에선 전통예술원 정수년 교수(해금), 양성옥 교수(한국무용), 이호연 객원교수(경기민요)와 배런(아쟁), 정현주(가야금), 김성현(대금), 김인기(피리) 등 7명이 무대에 올라 한국의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생소병주 '수룡음'을 시작으로 대금독주 '청성곡', 해금산조, 상령산 무용, 가야금독주 '영목', 해금독주 '모놀로그(monologue)', 민요 '긴 아리랑ㆍ이별가', 무용 '죽향(竹香)', 해금과 가야금을 위한 이중주 '엇소리', '아리랑' 등 우리의 소리와 춤으로 꾸며진다 홍승찬 산학협력단장은 “전통공연은 섬세하고 다양한 실내악 공연이 많은데 그간 천편일률적으로 부채춤이나 사물놀이 등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많았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공연이 일회성 공연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년, 후년에도 지속적인 문화행사로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경호 수림문화재단 이사는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금의 일인자인 정수년 교수는 “서양악기와 접목한 공연을 이번엔 안 하지만 18줄 가야금, 생황과 단소, 해금과 가야금 이중주 등 한국의 소리를 감상할 기회”라며 “정적인 우리 음악을 들으며 사유하는 여유도 부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승찬 산학협력단장을 비롯 전통예술원 교수 및 학생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번 공연을 통해 세계적 명성의 문화예술기관인 스미소니언박물관과의 교류 협정 체결(MOU)을 논의하고 미주한인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학교와 한국 전통문화를 홍보할 계획이다. 2011학년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신입생 모집 입학전형에 대한 안내와 홍보를 위해 입학설명회가 13일(목) 오후 4시 주미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거나 관심있는 한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예종 학교안내 및 전공에 대한 자료가 준비된다. ◇공연관련 문의: 코리안헤리티지재단 703-22-0707 ◇이메일: the.khf.1985@gmail.com ▷입학설명회 문의: 202-939-5688, 202-587-6156 장대명·유승림 기자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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